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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워홀26

호주 워홀 D+183 / 마지막 워킹홀리데이 (Last Working Holiday) 집에 가자! 코로나가 발생한지 약 4개월. ​ ​ 오늘 나는 한국으로 돌아간다. ​ ​ 저번 달 초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호주의 코로나는 며칠 새에 5천 명의 감염자를 발생시켰고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 ​ 원래는 4월 30일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으나 8일에 출발하는 표가 갑자기 생겨 조금 많은 비용을 더 지불하고 표를 구매했다. ​ ​ 일주일 전 표를 구매하고 나서는 굉장히 들떠 있었다. ​ ​ 밖에 자유롭게 나가지도 못하는 이곳에서 드디어 탈출할 수 있다는 것과 가족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에. ​ ​ 허나 막상 당일이 되니 그동안 한 것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 미련 등이 많이 남는 것 같다. ​ ​ 애초에 1년의 워홀 기간 중 반 밖에 채우지 못했고 여행.. 2020. 4. 8.
호주 워홀 D+100 / 워킹홀리데이 100일차 소감 불안했던 시작. 그리고 100일. ​ ​ 시드니에 온 지 어느덧 100일이 되었다. ​ ​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 ​ 한국인 없이 유럽인만 가득한 백패커스에 1주일 동안 있었고, 집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으며 일을 구하기 위해 30통이 넘는 메일도 보내봤다. ​ ​ 새삼스럽지만 그동안 여기 와서 느낀 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얘기를 간단하게나마 적어보려 한다. ​ ​ 우선 느낀 점. ​ ​ 이곳에 오기 전엔 정말 물가에 내놓아진 아이처럼 불안한 마음뿐이었다. ​ ​ 혼자 가서 잘 살수 있을까? 집은 어떻게 구하지? 일은 또 어떻게 구할까? 먹을 거는 제대로 먹을 수 있나? ​ ​ 이런 말이 있다. 우리가 하는 걱정 중 95% 이상은 쓸모없는 걱정이다. 만약 워홀을 준비하는 방문자분이 이 글을 .. 2020. 1. 17.
호주 워홀 D+99 / 시드니 산불, 드디어 비가 오다 (It's finally raining) 이것은 생명수야. 호주는 지금 산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 ​ 내가 이곳에 왔을 때인 10월 초에는 하늘에 구름 한 점 찾기 힘든 날씨의 연속이었다. ​ ​ 그러다가 어느 순간 산불이 발생하더니 지금은 재난에 가까운 규모로 커져버렸다. ​ ​ 그리고 오늘 아침. ​ ​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 ​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눅눅한 느낌이 계속 들어 비가 오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 ​ 7시에 출근을 하고 30분 정도 지나니 큰 비가 내렸다. ​ ​ 아마 산불 현장에서는 환호성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 ​ 뉴스를 찾아보니 이번 비는 다음 주까지 이어지며 산불이 약화될 순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로 인한 지반 약화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 ​ 제발 적당히. ​.. 2020. 1. 16.
호주 워홀 D+81 / 본다이 비치 (Bondi Beach) 시드니 서핑의 성지 맑은 파란 하늘을 본지 한참 되던 맑은 파란 하늘을 본지 한참 되던 어느 날 같이 사는 룸메 동생이 어학원 친구들과 본다이 비치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왔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 ​ 그리하여 쉐어생 5명과 함께 본다이 비치를 향해 고기를 구우러 떠나게 되었다. ​ ​ 본다이비치 오스트레일리아 2026 뉴사우스웨일스 주 본다이비치 ​ 집에서 본다이 비치까지는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만 가면 된다. ​ ​ 어찌 보면 자주 갈 법도 한데 집 앞 달링하버도 잘 가지 않는 나로서는 또 갈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 ​ ​ 이곳에는 일전에 빅 버스투어를 통해 한번 와봤었는데 그때는 한산했던 곳이 주말이 되자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 ​ 휴식을 취하는 사람, 서핑을 하기 위해 온 사람, 우리.. 2019.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