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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호주 워홀 D+183 / 마지막 워킹홀리데이 (Last Working Holiday)

by 동네 예술가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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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

 

 

코로나가 발생한지

약 4개월.

오늘 나는 한국으로

돌아간다.

저번 달 초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호주의 코로나는

며칠 새에 5천 명의 감염자를 발생시켰고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원래는 4월 30일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으나

8일에 출발하는 표가 갑자기 생겨

조금 많은 비용을 더 지불하고

표를 구매했다.

일주일 전 표를 구매하고 나서는

굉장히 들떠 있었다.

밖에 자유롭게 나가지도 못하는

이곳에서 드디어 탈출할 수

있다는 것과 가족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에.

허나 막상 당일이 되니

그동안 한 것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 미련 등이 많이 남는 것 같다.

애초에 1년의 워홀 기간 중

반 밖에 채우지 못했고

여행을 위한 저축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아예 집에만

있던 것은 아니다.

시드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투어나 자유여행을 통해

이곳저곳 돌아다녔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충분히 남겼다.

미련이 남는 것은 타 지역에

가보지 못한 것.

좀 더 외국인들과의 자리를

만들어 보지 않은 것.

이 두 가지가 제일 크다.

앞으로 내 인생에

워킹홀리데이는 없을 것이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워홀전의 다시 치열했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

걱정은 많이 된다.

하지만 이 6개월의

짧은 기간이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음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돌아가자 한국.

잘 있어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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