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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
코로나가 발생한지
약 4개월.
오늘 나는 한국으로
돌아간다.
저번 달 초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호주의 코로나는
며칠 새에 5천 명의 감염자를 발생시켰고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원래는 4월 30일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으나
8일에 출발하는 표가 갑자기 생겨
조금 많은 비용을 더 지불하고
표를 구매했다.
일주일 전 표를 구매하고 나서는
굉장히 들떠 있었다.
밖에 자유롭게 나가지도 못하는
이곳에서 드디어 탈출할 수
있다는 것과 가족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에.
허나 막상 당일이 되니
그동안 한 것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 미련 등이 많이 남는 것 같다.
애초에 1년의 워홀 기간 중
반 밖에 채우지 못했고
여행을 위한 저축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아예 집에만
있던 것은 아니다.
시드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투어나 자유여행을 통해
이곳저곳 돌아다녔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충분히 남겼다.
미련이 남는 것은 타 지역에
가보지 못한 것.
좀 더 외국인들과의 자리를
만들어 보지 않은 것.
이 두 가지가 제일 크다.
앞으로 내 인생에
워킹홀리데이는 없을 것이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워홀전의 다시 치열했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
걱정은 많이 된다.
하지만 이 6개월의
짧은 기간이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음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돌아가자 한국.
잘 있어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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