뒹굴뒹굴 최고....
오늘도 여전히 뒹굴 뒹굴을 시전하며
유튜브 바다를 맴돌다가
갑자기 백종원의 닭 볶음탕 요리에 꽂혀버렸다.
몸만 이사 온 지 3일째..
아무 재료도 없는 나에겐 부담스러운 요리지만
백종원의 닭볶음탕은 설탕, 진간장, 고춧가루에 닭, 야채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였기에
심심하기도 하고 시도하게 되었다.
장 볼 준비를 끝내고 마트로 달려가 재료를 사는데
문득 내가 이걸 왜 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재료들을 다 사니 거의 $30 가까이 나왔다... (여기서 2차 현타)
이럴 거면 그냥 사서 먹을걸...
집으로 돌아와 재료 손질 후 요리를 시작했다.
첫 난관부터 닭 손질이라는 어마 무시한 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난생처음 생닭을 만져봤는데
다시는 만지고 싶지 않은 촉감이었다.
사실 한국에서는 닭볶음탕용으로 잘라달라고 말하면 되지만
여긴 그런 게 없다
통째로 아니면 그냥 부위별로만 있는 것들을 사야 한다.
처음에 닭 다리만 있는 팩으로 사려 했으나
벌써 매진되었기에 빠르게 포기하고
한번 잘라 보자 하는 마음에 샀으나 핵 후회...
유튜브를 보면서 어찌어찌 부위를 나누고
한번 삶은 후 깨끗한 물에 다시 삶아 준다.
그다음 물이 끓기 전에 설탕 3숟가락을 넣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진간장과
감자, 양파, 당근을 넣고
마지막 고춧가루 한 컵까지 투하시켜 준다.
원래 버섯이나 대파 등을 넣어야 하지만
비싸서 안 샀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 짠듯한 느낌이 있다.
그래도 처음 만든 것치곤 괜찮았다.
냉큼 밥 한 공기 퍼서 허겁지겁 먹었다.
뭔가 다음엔 훨씬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요리를 하나둘씩 시작하니 뭔가 재미가 붙는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런 재료들을 준비하고 요리해 주신
엄마를 생각하니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너무 크다.
이래서 혼자 살아봐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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