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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호주 워홀 D+7 / 닭 볶음탕

by 동네 예술가 2019.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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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뒹굴 최고....

 

오늘도 여전히 뒹굴 뒹굴을 시전하며

유튜브 바다를 맴돌다가

갑자기 백종원의 닭 볶음탕 요리에 꽂혀버렸다.

몸만 이사 온 지 3일째..

아무 재료도 없는 나에겐 부담스러운 요리지만

백종원의 닭볶음탕은 설탕, 진간장, 고춧가루에 닭, 야채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였기에

심심하기도 하고 시도하게 되었다.

장 볼 준비를 끝내고 마트로 달려가 재료를 사는데

문득 내가 이걸 왜 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재료들을 다 사니 거의 $30 가까이 나왔다... (여기서 2차 현타)

이럴 거면 그냥 사서 먹을걸...

나의 전투 재료들

 

집으로 돌아와 재료 손질 후 요리를 시작했다.

첫 난관부터 닭 손질이라는 어마 무시한 놈이 기다리고 있었다.

난생처음 생닭을 만져봤는데

다시는 만지고 싶지 않은 촉감이었다.

사실 한국에서는 닭볶음탕용으로 잘라달라고 말하면 되지만

여긴 그런 게 없다

통째로 아니면 그냥 부위별로만 있는 것들을 사야 한다.

처음에 닭 다리만 있는 팩으로 사려 했으나

벌써 매진되었기에 빠르게 포기하고

한번 잘라 보자 하는 마음에 샀으나 핵 후회...

유튜브를 보면서 어찌어찌 부위를 나누고

한번 삶은 후 깨끗한 물에 다시 삶아 준다.

그다음 물이 끓기 전에 설탕 3숟가락을 넣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진간장과

감자, 양파, 당근을 넣고

마지막 고춧가루 한 컵까지 투하시켜 준다.

비쥬얼은 좀 그렇지만 완성품은 나쁘지 않았다.

 

원래 버섯이나 대파 등을 넣어야 하지만

비싸서 안 샀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 짠듯한 느낌이 있다.

그래도 처음 만든 것치곤 괜찮았다.

냉큼 밥 한 공기 퍼서 허겁지겁 먹었다.

닭다리. 다음부턴 닭다리팩으로만 해야겠다.

 

뭔가 다음엔 훨씬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요리를 하나둘씩 시작하니 뭔가 재미가 붙는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런 재료들을 준비하고 요리해 주신

엄마를 생각하니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너무 크다.

이래서 혼자 살아봐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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