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고
드디어 시드니의 모든 산불이
꺼졌다.
흐리기만 하던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어지고
마침내 벼르고 벼르던
시드니 천문대를 다녀왔다.
천문대에서 바라보는
서쪽하늘의 노을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시티에서 가장 높은 힐에
위치해 있으며 일몰시간에 맞춰
벤치에 앉아 노을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일몰시간은 7시 50분.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해
8시쯤 도착하니
해는 이미 안 보이고
하늘은 남색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었다.
조금 늦게 도착한 탓인지
지평선에 구름이 조금
껴있던 탓인지 해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탁 트인 전망과
시원한 바람, 환상적인 하늘까지.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최고의 장소라 생각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을을 보기 위해 벤치나
잔디 밭에 누워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도시는 어두워지고
하늘은 더욱 진한 남색이 되었다.
비록 천문대 내부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밖에서 보는 풍경이
모든 걸 충족시켜 주었다.
다른 지역으로 가기 전에
이 노을을 여러 번 봐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서는 걸어서
20분 정도면 갈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종종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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