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같이 일하는 형이
전동 킥보드를 살 생각이 있냐며
물어봤었다.
나는 사겠다고 했고
집까지 시범운행을 해보다가
핸들이 빠지고 체인이 끊어지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다음날 사실대로 형에게 말했고
형은 미안하다며 구매한 곳에 문의를 하여
체인을 새로 받아 나에게 주었다.
끊어진 체인을 고치기 위해서는
육각렌치와 스패너가 필요했고
구매를 위해 다이소에 가보기로 했다.
시드니 시티에는 여러 개의 다이소가 있는데
먼저 헤이마켓 근처에 위치한
Daiso Japan 점에 방문했다.
시드니의 다이소는
인테리어만 봤을 땐 한국과 다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슷하다.
구역으로 정리된 다양한 용품과
합리적인 가격 등 다이소의 특징을
잘 담아내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육각렌치는
판매하지 않았다.
체인을 달기 위해 풀어야 하는
너트의 사이즈는 몰라서
다양한 사이즈를 조이거나 풀 수 있는
스패너만 구입했다.
구입을 하고 나오니
흐린 하늘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고
우산도 없기에 서둘러 다음 매장으로 향했다.
10분쯤 걸어 타운홀 근처에 위치한
다이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헤이마켓 다이소보다
좀 더 많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매장이 큰 탓에
바로 직원분에게 위치를 물어보았고
내가 원하던 육각 렌치를 찾았다.
집으로 돌아와 바로 수리에 착수했다.
우선 빠진 핸들을 작은 렌치로 고정하고
몸통에 위치한 나사를 풀어
체인을 교체해 주었다.
모든 작업을 완료하고 테스트를 해보니
큰 문제없이 잘 작동되었다.
처음 체인이 끊어졌을 땐
굉장히 난감했는데
모든 수리를 끝내니 새삼 뿌듯했다.
사실 시범 테스트를 해보고 나니
남성보다는 여성, 유아용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잘 타고 가서
형에게 다시 돌려줄 생각이다.
형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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