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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호주 워홀 D+59 / 첫 번째 일자리 (My First Jobs)

by 동네 예술가 2019.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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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돈 번다...

 

 

첫 취업 실패 이후 디자인 일에 연연하지 않고

부지런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헤맨 끝에

웨어하우스에서 각 매장에 옷을 보내주는

분류 작업 일자리를 구했다.

일은 이번 주 수요일부터 시작했고

벌써 수, 목, 금 3일 동안 일을 했다.

시프트는 월~금 주 5일 고정이고

매일 오전 7시 ~ 오후 3시 30분까지 일을 한다.

이렇게 5일을 하면 총 37.5시간을 일하게 된다.

거리는 집에서 40~50분 정도 걸리는데

시간을 맞추려면 아침 5시 4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새벽의 전철. 사람이 정말 없다.

 

가는 길은 대충 이러하다.

집에서 나와 Museum 역까지 7분 정도 걷고

전철을 타고 St Peters 역에서 내린다.

그 후 창고까지는 20분 정도 걸리는데

이때 시드니 공원을 가로질러 가게 된다.

아침의 St Peters 역. 해 뜨는 모습이 장관이다.

 

St Peters 역에서 내리면

아래와 같은 근무복을 입은 사람이 정말 많다.

전엔 몰랐는데 새벽같이 일어나

일하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시드니 공원으로 가는 길. 멋진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벽화가 그려진 골목을 지나면

바로 시드니 공원이 나온다.

이곳을 가로질러 2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416 Sydney Park Rd, Alexandria NSW 2015 오스트레일리아

416 Sydney Park Rd, Alexandria NSW 2015 오스트레일리아

 

새벽의 공원을 걸으면

상쾌하다 생각할 법도 한데

요새 시드니는 산불로 인한

심각한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다.

창고 가는 길.

시드니 공원은 곳곳에 식수대와 쉼터 등등

반려견을 위한 설비들이 잘 되어 있다.

걸어가면서 말라뮤트 같은 대형견부터

닥스훈트 같은 작은 종까지 다양한 견종을 봤다.

다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목줄이 의무가 아니기에

셰퍼드 같은 큰 견종이 지나가면

지레 겁부터 먹게 된다.

이건 알아서 채웠으면 좋겠다...

앞에 보이는 공장지대. ​

 

그렇게 한참을 걸으면

일렬로 된 공장지대가 나온다.

이 중에 하나가 내가 일하는

물류창고다.

첫날 점심으로 먹은 햄버거. 맛없다..

 

사실 일 자체는 크게 힘들지 않다.

박스를 만들고 의류공장으로부터 온 옷들을

각 매장으로 알맞게 분류해

나눠 놓는 것까지 가 우리의 역할이다.

다만 출퇴근이 너~~~~무 불편하다는 것.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난다는 것.

이 두 가지만 빼면 손님을 응대할 필요도,

큰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이

무난하게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다.

언제까지 일할지는 모르겠으나

더 좋은 일자리가 나올 때까지는

열심히 일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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